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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안경 부정행위 현실화…수능·대학시험 적발 사례와 처벌 기준, 해외 대응은?

이슈노터 2026. 10. 14. 05:27

시험을 보기 위해 몇 달 동안 공부한 학생이 있습니다. 그런데 옆자리 수험생이 안경에 탑재된 AI를 이용해 답을 얻고 있었다면 어떨까요?

 

이제 이런 상황은 단순한 상상이 아닙니다.

 

2026년 10월 연세대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의 대입 수시 논술시험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이 각각 적발됐습니다.

 

AI 안경은 일반 안경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카메라와 마이크, 통신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눈앞의 정보를 인식해 AI에 질문하거나 답변을 소리 또는 렌즈 화면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기술 자체는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시험장에서는 공정성을 훼손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국내외 적발 사례와 기술 발전, 현재 시행되는 규정, 그리고 성실하게 준비한 사람이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대학입시에서 실제로 적발된 AI 안경 부정행위

2026년 10월 10일 연세대학교 자연·통합계열 수학 논술시험에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이 적발됐습니다.

 

학교 측에 따르면 해당 수험생은 시험 전 확인 과정에서는 일반 안경을 착용했지만, 시험이 시작된 뒤 카메라와 배터리가 탑재된 스마트 안경으로 바꿔 착용했습니다.

 

감독관이 안경의 외형이 달라진 점을 발견했고, 학교는 해당 안경을 수거했습니다. 연세대는 10월 13일 기준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도 10월 3일 자연과학계열 논술시험에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이 적발됐습니다.

서울시립대는 해당 수험생을 퇴실 조치하고 향후 3년 동안 입학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두 사례는 입실 전 검사만으로 모든 부정행위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시험이 시작된 이후에도 금지된 기기를 사용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관리체계가 필요합니다.

 

다만 보도에서 확인된 사실은 스마트 안경 착용과 적발, 학교의 조치입니다. 실제 AI가 어떤 답변을 생성했고 시험 성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까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토익시험에서도 AI 안경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대학입시뿐 아니라 공인어학시험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한국토익위원회는 2026년 5월 10일과 31일에 실시한 토익시험에서 AI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자를 각각 1명씩 적발했다고 6월 발표했습니다.

 

두 응시자의 시험 성적은 무효 처리됐고, 4년간 토익 응시 자격이 제한됐습니다.

이처럼 부정행위의 결과는 단순한 감점에 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학 입시나 취업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시험을 장기간 응시하지 못하면 학업과 진로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시험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규정은 부정행위의 방법뿐 아니라 그에 따른 불이익까지 응시자에게 명확하게 안내할 필요가 있습니다.

AI 안경은 일반 안경과 무엇이 다를까?

스마트 안경은 렌즈와 안경테에 전자기기를 결합한 웨어러블 기기입니다.

과거에는 사진 촬영이나 통화 같은 기능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AI와 결합하면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능 일상생활에서의 활용
카메라 눈앞의 사물과 장면 촬영
음성 인식 손을 사용하지 않고 AI에 질문
이미지 분석 글자·사물·주변 환경 인식
실시간 번역 외국어 안내문과 대화 이해
음성 안내 길 찾기와 일정 확인
렌즈 디스플레이 지원 모델에서 정보를 시야에 표시

 

모든 AI 안경에 이 기능이 전부 포함되는 것은 아닙니다.

카메라와 스피커만 탑재된 제품도 있고, 렌즈에 정보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형 제품도 있습니다.

 

중요한 변화는 스마트 안경이 일반 안경과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부 제품은 안경테에 전자부품을 내장해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시력교정용 안경과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AI 안경 디자인이 정교해질수록 단속이 어려운 이유

시험 감독은 기존에 휴대전화나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처럼 비교적 구별하기 쉬운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스마트 안경은 시력교정용 안경과 외형이 유사합니다.

 

안경테의 두께나 작은 카메라 부분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지만, 제품 디자인이 다양해지면 외형만으로 모든 제품을 식별하기는 어려워집니다.

 

또한 AI 안경의 기능은 기기마다 다릅니다. 일부는 휴대전화와 연결해 작동하고, 일부는 기기 자체에서 일정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통신 신호만 확인하는 장비로 모든 스마트 안경을 찾아낼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감독관 개인의 관찰 능력에만 의존하지 않는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AI 기기 부정행위는 실제로 얼마나 늘었을까?

AI 안경 부정행위가 세계적으로 몇 퍼센트 증가했는지 보여주는 통일된 공식 통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습니다.

국가마다 시험 종류와 집계 방식이 다르고, 스마트 안경만 별도로 분류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신 국내외에서 확인된 관련 통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국내 한국어능력시험의 AI 기기 관련 적발 사례

국내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종이지필시험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기기를 이용한 부정행위 적발 건수는 다음과 같이 보도됐습니다.

기간 적발 건수
2022~2024년 0건
2025년 19건
2026년 1~8월 61건

2026년 1~8월 적발 건수는 2025년 연간 건수의 약 3.2배입니다.

 

다만 이 수치는 AI 안경만을 대상으로 한 통계가 아닙니다. AI 기능이 탑재된 기기 관련 적발 사례이므로 스마트 안경 부정행위가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적발 건수가 증가한 배경에는 실제 시도 증가뿐 아니라 감독과 탐지 강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국의 전자기기 부정행위 통계

영국 시험규제기관 Ofqual에 따르면 GCSE·AS·A레벨 시험에서 휴대전화와 기타 통신기기 관련 부정행위는 다음과 같이 집계됐습니다.

시험 연도 관련 부정행위 건수
2024년 2,140건
2025년 2,225건

2025년에는 전체 학생 부정행위 사례의 44.3%가 휴대전화와 기타 통신기기 관련 사례였습니다.

이 수치 역시 스마트 안경만의 통계는 아닙니다.

 

또한 영국의 전체 학생 부정행위 건수는 2024년 5,155건에서 2025년 5,025건으로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모든 시험 부정행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단정하기보다, 전자기기를 활용한 부정행위가 중요한 관리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한국은 AI 안경 부정행위를 어떻게 처벌하고 있을까?

한국은 이미 수능에서 스마트 안경을 반입 금지 물품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계획에도 스마트 안경이 금지 물품으로 명시됐습니다.

 

수능 부정행위는 고등교육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됩니다. 행위 유형과 중대성에 따라 해당 시험의 성적이 무효 처리되거나 다음 연도까지 응시 자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교육부 장관은 2026년 10월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스마트 안경을 활용한 중대한 부정행위에 대해 다음 연도까지 수능 응시를 제한하는 방향을 밝혔습니다.

 

다만 대학별 논술시험은 수능과 동일한 제재 기준을 일괄 적용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각 대학의 모집요강과 입학전형 규정에 따라 처리되므로 같은 유형의 부정행위라도 제재 수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립대는 3년간 응시 제한 조치를 내렸지만, 연세대는 10월 13일 기준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대학별 시험에서 공통으로 적용할 최소한의 부정행위 판단 절차와 제재 원칙이 필요한지 검토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교육부는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을까?

교육부는 2026년 10월 13일 대학별 시험 관리·감독을 강화하도록 각 대학에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또한 10월 15일 시도교육청에 배부할 예정인 수능 감독관 대응 매뉴얼과 시청각 자료에 스마트 안경 관련 내용을 포함하고, 대학에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감독관이 새로운 기기의 특징을 이해하고 시험 중 의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입니다.

그러나 감독관 교육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험장마다 규모와 환경이 다르고, 제품마다 외형과 작동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금속탐지기나 전파 탐지 장비 역시 보조 수단으로 검토할 수 있지만, 모든 기기를 정확하게 판별하는 수단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장비를 도입할 때는 실제 탐지 성능과 오탐 가능성, 시험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검증해야 합니다.

미국·중국·영국 등 다른 나라는 어떻게 대응할까?

국가별로 시험제도는 다르지만 스마트 안경을 허용되지 않은 전자기기로 관리하는 방향은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가·지역 주요 대응 방식
한국 수능 반입 금지, 감독관 식별 교육, 대학별 제재
미국 시험기관·대학별 스마트 안경 반입 금지 규정
중국 대학시험에서 스마트 안경 등 전자기기 금지, 감독 강화
영국 스마트기기 반입 위반에 감점·자격 박탈 등 제재
홍콩 AI 안경 탐지 방법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연구

미국: 전자기기 없는 안경만 허용하는 사례

미국 아이오와대학교는 2026년 여름학기부터 적용하는 온라인 시험 감독 지침에서 AI 안경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시력교정 기능이 있더라도 전자 기능이 포함된 안경은 허용하지 않고, 일반 안경을 착용하도록 안내합니다.

 

미국의 AP 시험을 운영하는 칼리지보드 역시 스마트 안경을 금지하고 감독관을 위한 식별 지침을 제공합니다.

이처럼 제품 이름보다 카메라·통신·디스플레이 등 전자 기능의 유무를 기준으로 관리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중국: 시험장 반입 금지와 감독 강화

중국에서는 일부 대학이 스마트 안경과 스마트워치, 블루투스 이어폰 등 전자기기의 시험장 반입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대학들이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부정행위 사례와 징계 결과를 공개하며 경고를 강화했습니다.

일부 대학은 시험장 내 의심 행동을 확인하는 AI 기반 감독 시스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AI 감독 시스템이 모든 부정행위를 자동으로 판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상적인 행동을 부정행위로 오인하지 않도록 사람의 검토가 필요합니다.

영국: 스마트기기 반입 자체를 엄격하게 관리

영국은 GCSE와 A레벨 등 주요 시험에서 허용되지 않은 전자기기를 반입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관리합니다.

Ofqual은 2026년 시험을 앞두고 휴대전화와 스마트기기를 시험장에 가져오지 말 것을 강조했습니다.

시험 규정 위반 시 감점이나 자격 박탈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홍콩: 어떤 탐지 방법이 효과적인지 검증

홍콩과학기술대학교(HKUST)는 2026년 AI 스마트 안경이 시험 공정성에 미치는 위험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은 소비자용 AI 안경의 기능과 연결 안정성 등을 분석하고, 여러 탐지 방법의 효과를 시험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소개한 자료에서는 고위험 시험에서 기기 반입 금지, 감독관의 행동 관찰, 물리적 확인 등 사람 중심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이 사례는 새로운 탐지 장비를 무조건 도입하기보다 실제 환경에서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AI 안경 부정행위를 막으려면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단속은 시험 시작 전 확인과 시험 중 관리, 적발 후 처리로 나누어 설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단계 필요한 조치
시험 전 금지 기기와 제재 기준 사전 안내
입실 시 허용되지 않은 전자기기 보관, 필요한 경우 안경 확인
시험 중 감독관 순회, 의심 상황에 대한 정해진 확인 절차
적발 시 사실관계 기록, 증거 보존, 응시자 소명 기회
시험 후 일관된 심의와 제재, 이의신청 절차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관이 의심만으로 부정행위를 확정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일반 안경도 디자인에 따라 안경테가 두꺼울 수 있습니다. 시력교정이나 장애 보조를 위해 특수한 안경을 사용하는 수험생도 있습니다.

따라서 외형만으로 부정행위를 단정하거나 모든 수험생에게 안경을 벗도록 요구하는 방식은 신중해야 합니다.

 

전자 기능이 있는 기기인지 확인하는 객관적인 절차와 응시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기준이 함께 마련되어야 합니다.

시력교정·장애 보조기기를 사용하는 수험생은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

AI 안경을 금지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시력 보조가 필요한 수험생이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일반 시력교정용 안경은 금지 대상과 구분해야 하며, 장애로 인해 특정 보조기기가 필요한 경우에는 시험기관이 사전에 사용 가능 여부와 대체 지원 방법을 안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험의 공정성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보조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별도 기기나 편의지원 절차를 마련하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부정행위에 대한 예외를 무조건 허용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시험에서 허용되지 않은 AI 기능은 제한하되, 장애나 시력 문제로 시험에 접근할 권리까지 함께 제한하지 않도록 구분하는 것입니다.시험기관은 편의지원 신청 절차와 확인 기준을 명확하게 안내하고, 수험생은 시험 전에 해당 기관의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정행위 적발만큼 중요한 것은 평가 방식의 변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기존 시험 방식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평가에서 AI 사용을 허용할 수는 없습니다. 수능이나 공인자격시험처럼 개인의 지식과 능력을 공정하게 측정해야 하는 시험에서는 외부 AI 도움을 엄격히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학교 수업과 과제에서는 AI를 활용해 자료를 분석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자체를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평가 목적에 따라 AI 사용 가능 범위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운영할 수 있습니다.

  • 개인의 지식과 계산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은 외부 AI 사용을 금지합니다.
  • AI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과제는 허용 범위와 사용 사실 공개 기준을 정합니다.
  • 발표나 구술평가에서는 학생이 결과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 수행평가에서는 결과물뿐 아니라 작성 과정과 수정 기록을 함께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AI를 무조건 금지하거나 모든 평가에서 허용하는 것보다 교육 목적을 명확하게 반영할 수 있습니다.

성실하게 공부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으려면

AI 안경 부정행위 문제는 단순히 새로운 전자기기를 찾아내는 기술 경쟁이 아닙니다.

시험을 준비한 시간과 노력,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의 문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세 가지 원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금지 기준이 명확해야 합니다. 어떤 기기가 금지되는지, 전원을 끈 상태도 반입 위반인지, 적발 시 어떤 처분을 받는지 시험 전에 알려야 합니다.

 

둘째, 규정이 일관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같은 유형의 부정행위에 대해 합리적인 이유 없이 제재 수준이 크게 달라진다면 공정성 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공통의 판단 원칙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억울한 피해를 막을 절차가 있어야 합니다. 감독관의 의심만으로 부정행위를 확정하지 않고, 기기 확인과 사실관계 조사, 소명 및 이의신청 기회를 보장해야 합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단속도 정교해져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상적인 수험생의 권리가 침해되어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 AI 안경 부정행위는 더 늘어날까?

AI 안경의 보급과 성능 개선은 시험 관리에 새로운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카메라와 음성 인식, AI 분석 기능이 발전하고 제품이 일반 안경과 비슷해질수록 감독관이 확인해야 할 기기의 종류도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확인된 통계만으로 AI 안경 부정행위가 앞으로 얼마나 증가할지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제품 판매량이 증가한다고 부정행위가 같은 비율로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시험기관의 규정과 감독 수준, 이용자의 행동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적발 사례를 투명하게 집계하고, 시험 종류별로 어떤 기기가 악용됐는지 구분해 공개하는 일입니다.

그래야 실제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효과가 검증된 대책에 예산과 인력을 집중할 수 있습니다.

시험의 공정성은 기술만으로 지킬 수 없다

AI 안경은 시각장애인과 고령자의 일상생활 지원, 실시간 번역, 길 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문제는 기술 자체보다 허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사용하는 행위입니다.

 

시험장에서 AI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확인된 이상, 교육기관은 기존의 휴대전화 중심 감독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기에 대응해야 합니다.

 

동시에 정상적인 시력교정용 안경과 장애 보조기기 이용자를 보호하고, 부정행위 판단과 제재에 공정한 절차를 적용해야 합니다.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는 시험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강한 단속만이 아닙니다. 명확한 규칙, 실제로 작동하는 감독체계, 일관된 책임, 억울한 피해를 막는 절차가 함께 마련되어야 합니다.

 

AI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시험이 측정하려는 것은 결국 응시자 자신의 능력이어야 합니다.


참고자료

  • 연합뉴스, 「대입 논술시험서 AI안경 쓴 수험생들 적발…시립대 '응시 3년 금지'」, 2026.10.13.
  • 연합뉴스, 「국내 토익시험서 'AI 글라스' 활용한 커닝 시도 첫 적발」, 2026.6.10.
  • 뉴시스, 「잇단 AI 스마트안경 부정행위에…교육부, 식별요령 공유」, 2026.10.13.
  • 머니투데이, 「'AI 스마트 안경' 부정행위 늘어나는데…대학마다 제재는 '들쭉날쭉'」, 2026.10.13.
  • 영국 Ofqual, Malpractice in GCSE, AS and A level: summer 2025 exam series.
  • 미국 College Board, AP Exam Security Policy.
  • 미국 University of Iowa, Guidelines for using Honorlock beginning summer 2026.
  • 홍콩과학기술대학교, AI Smart Glasses and Academic Integrity, 2026.

※ 2026년 10월 13일 기준 확인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적발 건수는 해당 시험과 집계 범위에 한정되며, 조사·징계가 진행 중인 사례의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